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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주 객사에서 시작된 젊은이들의 거리는 점차 객사 끝쪽인 천변 쪽으로 뻗어나가다가, 이내 "객리단 길"이라는 신조어까지 등장하며 다양한 술집과 맛집, 잡화점들이 생겨났다. 그러더니 길 건너편인 웨딩의 거리에까지 그 기운이 닿아가더니 "웨리단길"이라는 또 다른 성지를 만들어 내었다. 불과 몇 년 만에 어둑어둑했던 거리가 활기를 띄며 볼거리가 풍성한 동네로 바뀌어 버린 것! 요즘 전주의 MZ세대들은 웬만하면 이쪽 전주 객사 술집, 객리단 길이나 웨리단길에가면 만나볼 수 있다. 거리를 거닐며 구경만 해도 재미가 있달까.
늘 새로운 가게가 생겨나고 또 사라지기도 하는 변화무쌍한 거리. 이곳에 얼마전부터 눈에 띄는 곳이 있었다. 늘 웨이팅으로 장사진을 이루며 이국적인 분위기를 풍겨내는 곳. 바로 전주 객사 웨리단길 술집, 전주 우마이라는 곳이다.
전주 객사 웨리단길 술집, 전주 우마이에 방문하다.
전주 우마이
17:00 - 02:00
매주 화요일 정기휴무
눈이 휘둥그레지는 다양한 인테리어와 볼거리가 가득한 상점들이 즐비하고 있는 전주 객사 웨딩의 거리를 돌아다니다 보면, 특히나 눈에 띄는 곳이 있다. 처음 이곳 앞을 지날 때에는 이곳이 음식점인지 뭐하는 곳인지 의문부터 생길 것. 인테리어가 뛰어난 것도, 간판이 멋지게 보이는 것도 아닌데 힙한 느낌이 뿜 뿜. 이 가게 앞에 서면 갑자기 내가 일본에 온 것인가? 여기가 지금 바로 도쿄?라는 느낌까지 들 정도!
자세하게 눈을 뜨고 보지않으면 그냥 지나칠지도 모른다. 바깥에 플라스틱 의자가 많은데, 웨이팅석이다. 좁고 작은 술집이라서 웨이팅은 거의 필수적인 느낌. 퇴근하고 바로 갔는데도 꽉 차서 우리도 저기 저 파란 플라스틱 의자에 앉아 무려 40분을 기다렸다. 하하
한국어는 1도 보이지 않는 외관의 모습. 여기가 바로 그냥 도쿄 그 잡채. 심플한 간판과 꾸미지 않음으로 꾸몄다고 하는말이 딱 맞을 듯한 인테리어. 이게 바로 요즘 MZ들의 인스타 감성? 아무튼 모든 게 보기만 해도 재미있었다.
드디어 우리의 순번이 되었고, 웨이팅 명단에 적어 놓은 핸드폰 번호로 전화가 온다. 준비된 자리로 입성! 안으로 들어오니, 더욱더 느낌적인 전주 객사 술집, 우마이. 세계관을 일본으로 제대로 맞추었는지, 음악까지 일본어 음악이 흐르고 있다. 내부는 좁은 심야식당의 느낌이었고, 오픈 주방이 있는 다찌 형태의 자리 외에는 4-5개의 테이블 정도밖엔 없다. 그러다 보니 아무래도 웨이팅이 길 수밖에!
전주 우마이의 메뉴판이다. 직원분들이 나이가 어려 보이는데 굉장히 친절하시다. 보통 이런 힙한 느낌의 술집은 직원들이 센티한 것이 국 룰이라고 생각했던 나의 고정관념이 바뀌었다. 잘되는 곳은 다 이유가 있다.
글씨가 매우 작기 때문에 눈을 크게 뜨고 봐야 한다. 모두 일본어로 쓰여있는 것 같지만, 자세히 보면 한국어도 있다. 일본식 꼬치구이인 야키토리를 메인으로 하고 있는 일본식 꼬치구이 전문점인 전주 우마이. 야키토리 메뉴들과 메인 메뉴, 그리고 사이드 메뉴가 있다. 웨이팅 하느라고 배가 고팠던 우리는, 먼저 배를 채울 수 있는 메뉴를 주문하기로 했다.
야키소바 - 닭고기 21,000원
린 하이볼 자몽 6,000원
전주 야키토리 전문점 전주 우마이의 추천 메뉴는?
창가에 붙어있는 매장 이용 안내. 깨알같이 귀엽게도 써 붙여 놓으셨다. 주문한 음식들을 기다리며 묵혀둔 이야기를 꺼내 수다타임을 가졌다. 그리고 먼저 기본 안주가 준비되었다.
얇게 저미듯 썰인 토마토 위에 설탕이 뿌려져 있다. 간장소스와 반찬이 준비되었고, 오랜만에 보는 토마토 설탕 비주얼에 웃음이 씨익. 달달하게 입맛을 끌어올려주어 기분 좋게 맛을 봤다.
그리고 뒤를 이어 준비된 우리의 술. '린 하이볼'이다. 원래 산토리로 주문했는데, 마침 산토리 위스키가 똑 떨어져 버렸다고 양해를 구하셔서 린으로 바꾸어 주문! 산토리보다 도수가 조금 높다고 하셨는데 우리는 오히려 땡큐예요! 를 외치며 기분 좋게 술잔을 받아 들었다. 달달한 자몽 시럽이 들어간 자몽 하이볼! 너무나 내 스타일!
한참 수다시간이 정점을 향해갈 무렵, 주문한 닭다리 야키소바가 나왔다. 엄청나게 큰 그릇에 묵직하게도 가득 담겨 나온 음식을 보고 셋다 깜짝 놀라버렸다. 전주 객사 웨리단길 술집, 전주 우마이! 와우! 메뉴 선택 너무 칭찬해!
야키소바에 닭다리나 돼지고기가 들어간다 치면, 보통 손톱만 한 크기의 작은 고기들이 보일까 말까 한 비주얼들만 만나봐서 그런지, 가히 충격적인 비주얼이었다. 반쪽은 면이 가득하고, 반쪽은 닭고기가 산처럼 수북하게 쌓여있다. 소스가 아낌없이 뿌려져 있고, 그 위로 청양고추가 더해져서 함께 먹으니 매콤하고도 달콤한 것이 진짜 맛있었다. 먹어 본 야키소바 중 손가락에 꼽을 정도로 추천하고 싶다.
야키소바로 배가 채워질 즈음, 야키토리 메뉴도 주문해보기로 했다. 우리가 선택한 야키토리는 토마토 삼겹살, 팽이버섯 삼겹살, 그리고 데리야키 소스를 바른 닭다리살. 먼저 세 가지 먹어보고 맛있으면 더 주문해보기로 했다.
그. 런. 데.... 전주 우마이는 전주 야키토리 맛집이 아니라.. 야키소바 맛집인 걸로. 오픈 주방에서 열심히 꼬치를 굽는 모습을 보는 것이 부끄러울 정도로 맛이 별로였다. 토마토 삼겹살이라 적어놓고 왜 토마토에 베이컨이 감겨 나오는 것인지. 팽이버섯 삼겹살 야키토리도 마찬가지. 사실 야키토리 때문에 방문한 것인데, 앞으로 야키토리를 먹으러 방문하지는 않을 듯.
맛도 상당히 평범했다. 기대가 커서일까..? 닭다리살도 매우 퍽퍽하고. 그럼에도 불구하고, 재방문 의사는 있다. 왜냐? 생각지도 않았던 야키소바가 너무 맛있었기 때문! 게다가 살짝 도쿄에 있다가 나온듯한 그 힙한 분위기는 무엇보다 큰 전주 우마이의 메리트.
이렇게 열심히 야키토리를 만들고 계신 모습과는 너무나 무관한 맛. 물론 개인적인 의견이다. 꼭 방문해서 확인해보시길 바란다. 야키소바는 꼭 시키는 걸로! 꼭 맛보는 걸로! 전주 객사 술집, 전주 웨리단길 술집으로 전주 우마이 추천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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핑크선인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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